복부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한 소화불량부터 심각한 질병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맹장염, 위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여러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복부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과 함께 각각의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맹장염 – 오른쪽 아랫배 통증
맹장염(충수염)은 소화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로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명확하지 않은 복부 불편감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오른쪽 아래로 이동하며 점점 심해지고, 걸을 때나 기침할 때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맹장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오심과 구토, 미열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맹장이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가 필요하며, 치료는 대개 응급 수술을 통해 맹장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복부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위궤양 – 상복부 통증과 속 쓰림
위궤양은 위 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사용이 꼽힙니다. 위궤양이 있을 경우 상복부 중앙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공복 상태에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속 쓰림, 메스꺼움, 체중 감소, 식후 통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위출혈로 인해 혈변이나 흑색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위궤양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치료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과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식습관 개선과 금연,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 만성 복통과 배변 장애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구조적 이상 없이 반복적인 복통과 배변 장애를 유발하는 기능성 장 질환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장운동 이상, 장내 미생물 불균형,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은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으로 나뉘며, 배변 후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 내시경이나 기타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을 배제한 후 진단됩니다.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핵심이며, 고섬유식이,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항경련제, 장운동 조절제 등의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복부 통증은 단순한 위장 장애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통증의 양상과 지속 시간을 잘 관찰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